LA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류현진(31)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는 것은 도박이 될 수 있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 받을 5명을 꼽으며 류현진을 언급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올해 수치(9월과 10월 9차례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1.88)를 반복한다면 다저스는 기꺼이 1,790만달러를 지급할 것”이라며 “문제는 2015년과 2015년 어깨 부상, 31세 나이를 감안할 때 퀄리파잉 오퍼 제안은 다저스에게 큰 도박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1,790만달러는 내년 FA의 퀄리파잉 오퍼 금액이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현재 류현진의 선택지는 두 개다.
다저스가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든지, 새 구단을 찾아 다년 계약을 하는 것이다. 류현진으로선 올해 받은 연봉의 두 배 금액으로 1년을 더 뛰고 내년에 다시 ‘대박’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빅게임 피처’로 주가를 올린 지금 장기 계약을 하는 게 유리하다는 시선도 있다. 현지 언론은 부상 이력 탓에 류현진의 몸값을 1,000만달러 정도로 책정하고 있지만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도움을 받는다면 현재 계약 조건(6년 3,600만달러)을 뛰어넘는 ‘잭팟’을 터뜨릴 수도 있다.
MLB닷컴은 류현진 외에 투수 찰리 모튼, 외야수 A.J. 폴락, 투수 앤드류 밀러, 내야수 제드 로우리를 언급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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