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선(先) 비핵화, 후(後) 대북 제재 해제’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음주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다시 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북한에 섣불리 당근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를 비난한 것에 대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완화는 비핵화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그 지점(비핵화)에 빨리 도달할수록 우리는 더 빨리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김 위원장이 합의한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의 동맹, 파트너들과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원산ㆍ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찾아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의 복리 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전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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