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초당동에서 완전한 형태의 4세기 신라 갑옷 찰갑이 출토됐다.
강릉 초당1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을 조사 중인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유적 내 토광목곽묘에서 4세기 대 신라 찰갑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찰갑은 작은 미늘 조각들을 이어 붙인 갑옷으로 완전한 형태의 찰갑이 영동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찰갑은 몸통을 보호하는 부분 외에 목의 뒷부분을 보호하는 목가리개(경갑), 어깨를 보호하는 어깨가리개(견갑)가 함께 확인됐다.
찰갑과 함께 긴목항아리(장경호), 짧은목항아리(단경호) 등 신라 토기들과 금귀걸이 한 쌍도 함께 출토됐다. 신라 토기의 연대를 고려했을 때, 4세기 강릉에 주둔했던 신라 장수의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찰갑이 신라가 이른 시기부터 강릉 일대를 중요 지역으로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자료”라며 “신라의 영동 진출 시점과 의의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학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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