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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영화학과 국제 단편영화제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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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영화학과 국제 단편영화제서 두각

입력
2018.11.01 16:56
수정
2018.11.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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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학생영화제서 1등, 3등상 수상

2년 전엔 2개 국제단편영화제 휩쓸어

“해외 대학과 공동제작 경험 밑거름”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제7회 중국 국제대학생단편영화제에서 청주대 영화학과가 출품한 4개 작품이 1등상과 3등상을 받았다. 사진은 수상식 후 기념 촬영한 모습. 왼쪽부터 김경식 교수, 재학생 송영윤(3년)·한정훈(3년)씨, 졸업생 권정화(14학번·1등상 주연배우)·이민경(14학번)씨, 베이징수도사범대과덕학원 윈구이빈 원장. 청주대 제공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제7회 중국 국제대학생단편영화제에서 청주대 영화학과가 출품한 4개 작품이 1등상과 3등상을 받았다. 사진은 수상식 후 기념 촬영한 모습. 왼쪽부터 김경식 교수, 재학생 송영윤(3년)·한정훈(3년)씨, 졸업생 권정화(14학번·1등상 주연배우)·이민경(14학번)씨, 베이징수도사범대과덕학원 윈구이빈 원장. 청주대 제공

청주대학교 영화학과가 국제 단편영화제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청주대는 지난달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7회 중국 국제대학생단편영화제에서 영화학과 학생들이 출품한 작품 ‘콘프레이크’가 드라마부문 1등상을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영화학과 졸업생 조희원(13학번)씨가 감독하고 재학생들이 배우로 출연한 이 영화는 고교생과 할머니가 문화적 세대 차이를 극복하며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렸다. 수능을 앞둔 고3 다애 집에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 순옥이 머물면서 둘 사이엔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밥보다 콘프레이크를 더 좋아하는 신세대 다애는 냄새나는 옥수수를 건네는 할머니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할머니가 시골로 돌아간 후 다애는 옥수수를 맛보며 할머니의 사랑을 새삼 느낀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입시라는 유리병에 갇힌 청년의 고민과 세대간의 문제를 경쾌한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호평했다.

청주대 영화학과는 이번 영화제에서 3팀이 3등상을 공동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공동 3등상 수상작은 ‘하정우랑 영화찍기’(감독 이민경) ‘약(If)’(감독 송영윤) ‘맹꽁이주유소’(감독 한정훈)이다. 이들 영화도 청주대 영화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돼 제작한 작품이다. 이 가운데 ‘약(If)’은 청주대생과 중국 대학생들이 함께 만든 한·중 합작품으로 특히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학생이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과정을 담은 이 영화는 양국 학생들이 지난 6~7월 베이징에서 함께 촬영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 12개국 300여개 대학생들이 총 5,329편의 작품을 출품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앞서 청주대는 2년 전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열린 ‘2016중국웨이하이국제단편영화제’에서도 ‘오 마이 크레딧’이란 작품으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 해 중국 구이저우(貴州)에서 열린 국제 단편영화제에서는 ‘분신사바’로 1위상을, ‘미스터헝그리’로 3위상을 각각 거머쥐었다. 이들 영화는 영화학과 학생과 졸업생이 연출과 촬영, 연기를 도맡아 저예산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청주대 영화학과 학생들이 지난 7월 베이징에서 베이징수도사범대 학생들과 함께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김경식 교수 제공
청주대 영화학과 학생들이 지난 7월 베이징에서 베이징수도사범대 학생들과 함께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김경식 교수 제공

청주대 영화학과가 국제 단편영화제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은 해외 대학과의 협업으로 국제적 안목을 기른 덕분이다. 영화학과 학생들은 2012년부터 방학을 활용해 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 영화 제작을 체험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베이징 수도사범대과덕학원과 랴오청대학 등 4곳에서 중국 대학생들과 함께 영화를 찍었다.

같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도 함께 하는 등 양국 학생들은 호흡을 맞췄다. 영화학과 재학생 한정훈(3년)씨는 “같은 또래 외국 학생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해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영화학과 김경식 교수는 “잇따른 국제 단편영화제 수상으로 청주대 영화학과의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며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우리 젊은 영화학도들도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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