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코리아가 대표 게임 ‘포트나이트’를 앞세워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18’ 메인 스폰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 동안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던 ‘포트나이트’는 오는 8일부터 PC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1일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지스타 2018 프리뷰’ 행사를 열고 이달 15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에 선보일 콘텐츠와 전시 계획을 소개했다. 해외 게임사가 지스타 메인 스폰서 역할을 맡은 건 처음이다.
에픽게임즈의 무기는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한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모드는 9월부터 서비스된 ‘배틀로얄’ 방식으로, 출시 5개월 만인 올해 2월 동시접속자 수 340만명을 기록하며 기존 신기록(320만명)을 가지고 있던 국내 개발사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를 뛰어넘었다. 현재 유저 수 1억2,500만명, 월 매출은 3억달러(약 3,400억원)에 달한다. 미국프로농구(NBA)ㆍ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부터 유명 래퍼, UFC 챔피언, 심지어 방탄소년단(BTS)까지 포트나이트를 즐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이미 해외에서는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해진 게임이지만, 한국에서는 게이머들이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면서 “드디어 본사와의 조율을 끝내고 8일부터 한국 PC방에서 정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ㆍ유럽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포트나이트는 불법 플레이를 하는 유저에 대해 해당 PC를 영구 정지하는 ‘머신밴’ 방식으로 무관용 원칙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PC방 문화가 보편화한 한국에서는 머신밴 방식이 적합하지 않아 에픽게임즈는 그 동안 게임 정식 런칭을 미뤄왔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는 본인인증을 거친 계정을 기반으로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면서, 이로 걸러지지 않는 불법 유저에 대해선 머신밴 방식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스타 2018에 차려지는 에픽게임즈 부스도 포트나이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100부스 규모의 부스에서는 PC와 콘솔(플레이스테이션4), 모바일 등 다양한 버전으로 포트나이트를 체험해볼 수 있다. 메인 스폰서인 만큼, 다양한 휴게 공간도 포트나이트를 테마로 꾸며질 예정이다. 에픽게임즈가 만든 대표적인 3D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 공간에서는 ‘블레이드&소울’ ‘배틀그라운드’ 등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한 각종 파트너사들의 게임을 확인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지스타는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를 세계 1위 실력 한국 게이머들에게 알리기 위한 첫 발”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으로 게이머들이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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