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곡교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항원 검출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 충남 아산시 곡교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에서 사육 중인 가금·조류에 대한 예찰과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와 아산시도 AI 재연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두 시는 곡교천과 곡교천 상류인 천안천, 주변 소하천에서 차량을 이용한 차단 방역에 돌입했다. 가금류 사육농가에 실시간 문자를 보내 자체 방역을 독려하고 있다.
항원이 검출된 지점은 지난해 2월 포획된 흰뺨검둥오리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곳이며 두 지역이 인접해 있다.
천안시는 거점 소독시설에서 소독 필증을 받아 농장을 출입하도록 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달 1일부터 ‘AIㆍ구제역 특별재난상황실’을 운영 하고 있다.
아산의 경우 항원검출 반경 10㎞ 이내 예찰 지역에 125농가에서 닭 72만여마리, 천안은 13농가에서 닭과 메추리 52만여마리가 사육하고 있다.
지난 겨울 충남도 내에서는 아산과 천안에서 3건의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 35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216만4,000마리를 살처분과 매몰했으며 피해액이 215억원에 이른다.
천안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축산농가들은 축사 내 외부를 매일 소독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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