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ㆍ경남 등 3파전 예상
섬의 날 제정 등 전남 유리
전남도가 인천과 경남 등 3파전으로 예상된‘국립 섬 발전 연구진흥원’(가칭ㆍ섬 진흥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가 섬 발전 정책에 대한 국가차원의 연구와 개발을 총괄할 국립 섬 발전 연구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오는 12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정부의 추진으로 섬 진흥원 설립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이에 따라 섬을 끼고 있는 전남과 인천, 경남 등이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전국 섬의 60%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은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남지역 섬은 2,165개로 유인도 276(전국의 57.3%), 무인도 1,889개(전국의 64.5%)다.
국가 ‘섬의 날’ 제정도 전남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처럼 행정안전부에 섬 진흥원 설립을 주장하고 용역까지 이끌어 낸 전남도는 자체적으로 내년 1월 구체적인 진흥원 설립 방안을 놓고 용역을 실시 할 예정이다. 용역비 예산은 5,000만원을 확보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도 합세했다. 내년 2월 평화당 박지원(전남 목포) 의원이 대표로 있는 국회 도서발전모임이 토론회를 개최해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또 (사)한국글로벌섬재단 창립 준비위원회(곽유석 목포포럼 상임공동대표)는 2일 오후 5시 목포 오거리문화센터에서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
재단 창립 준비위원회는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가칭)섬발전연구진흥원의 설립 계획까지 발표한 만큼 어느 때보다 오랫동안 낙후지역으로 방치되어온 섬의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사)한국글로벌섬재단은 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공론화를 통해 섬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섬 살리기를 위한 국민적 실천 운동을 다각도로 전개할 예정이다.
인천과 경남 등도 자체적으로 용역을 통해 섬 진흥원 유치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전남이 제안한 진흥원이 전남으로 오는 것은 당연하다”며“내년 섬의 날 국가행사 유치 등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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