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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기' 뒤늦게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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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기' 뒤늦게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입력
2018.11.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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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기. 문화재청 제공
장 담그기. 문화재청 제공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김장 문화’와 함께 발효 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장(醬) 담그기’가 뒤늦게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1일 문화재청은 한국 음식문화 뿌리인 ‘장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간장과 된장 등 ‘장 담그기’는 고대부터 이어졌으며 세대를 통해 전승됐고, 모든 한국인이 직ㆍ간접적으로 동참한다는 점, 우리 식문화와 조리법 등 다양한 갈래로 연구될 수 있다는 점, 주거문화ㆍ세시풍속ㆍ기복신앙ㆍ전통과학 요소 등을 지닌다는 점에서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각 가정에서 전승하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서 김치 담그기(제133호)와 제염(제134호)처럼 특정 보유자나 단체를 인정하지는 않는다.

국내 ‘장 담그기’는 콩 재배,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 및 발효 등으로 진행되며 중국이나 일본의 장 제조법과 구별된다. 메주를 띄워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전년도에 쓰고 남은 씨간장을 이용하는 겹장 형식을 거치는 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선조들은 삼국시대부터 장을 만들어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30일 이상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ㆍ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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