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에 입사한 직원이 임원까지 오를 수 있는 확률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나타난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원은 6,843명, 직원은 85만2,13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직원 수를 임원 수로 나누면 124.7명,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00명을 훨씬 넘어 임원 승진이 가능한 직원은 전체의 0.8%에 불과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효성이었으며, 반대로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국전력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은 직원 수가 2만2,258명에 달했지만 임원은 11명에 그쳤다.
임직원 숫자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올 상반기 기준 임원 1,040명, 직원 10만1,953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직원 54.1명당 임원이 1명으로 승진이 상대적으로 쉬웠고, 은행업은 직원 638.8명당 임원이 1명에 불과해 임원 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헌 기자 11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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