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이 11ㆍ6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인 다음주 후반 열릴 전망이다. 내년초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간 빅딜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 라디오 진행자인 로라 잉그레이엄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 사찰과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내 카운터파트와 다음주쯤 논의할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그의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는 북미 고위급회담을 다음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그가 지난 19일 '약 열흘 내 회담 기대' 발언을 한 지 12일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북미 고위급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그의 카운터파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대화 상황과 관련해 "지금 무엇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많이 말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은 3주 반 전에 만났을 때 미국 사찰단이 두 가지 중요시설을 둘러보도록 허락했다"며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사찰단이 북한에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너무 늦기 전, 기대컨대 내년 초에 함께 하려는 의향을 갖고 있다"며 "그 곳에서 북한 핵위협 제거에 있어 엄청난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에 대해 "그들(북한)이 매우 오랫동안 핵 실험을 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김 위원장은 비핵화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우리는 그 약속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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