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티투어] <하> 블루ㆍ옐로라인 관광 포인트 하>
부산시티투어 버스 노선 4개 중 부산역에서 해운대로 이어지는 레드라인과 오륙도로 가는 그린라인이 부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코스라고 하면 해운대에서 기장군 해동용궁사, 기장시장 등으로 연결되는 블루라인과 옐로라인은 부산의 숨은 비경과 어우러지는 코스라고 할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출발하는 블루라인의 첫 도착지는 부산의 몽마르트라고 불리는 달맞이길. 해운대해수욕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각종 갤러리와 이국적 분위기의 카페, 고급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고, 봄이면 흐드러진 벚꽃 길로 유명하다. 국제교류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아세안문화원에서는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역사, 사회,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와 공연, 영화 상영이 펼쳐진다. 송정해수욕장은 해운대나 광안리와는 또 다른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 수온이 높아 1년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오시리아는 부산 기장군 일대 약 10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사계절 체류형 명품 해양 복합 관광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곳. 롯데아울렛 등 각종 쇼핑 센터가 있다. 벡스코는 부산국제모터쇼를 비롯한 지스타 국제게임전시회 등 다양한 국제회의 및 전시박람회가 매년 1,000건 넘게 개최되고 있다.
옐로라인의 첫 도착지는 해동용궁사. 십이지신상이 서 있는 숲길을 지나 108계단을 내려가면 바다를 앞 마당처럼 거느린 아름다운 법당을 만나게 된다. 두 번째 도착지인 아난티 코브(힐튼 부산)는 6성급 호텔과 회원제 리조트로 구성된 대규모 프리미엄 휴양지. 대형서점, 수영장, 카페, 레스토랑, 야외공연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즐길 수 있다. 동해와 남해가 만나 지점이라 한결 더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이 호텔 10층 라운지에서의 커피 한잔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결코 아깝지 않은 선택이다. 대변항과 죽도를 연결하는 연죽교는 야경 감상 포인트로 유명하고, 기장시장은 부산 인근에서 가장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기장시장의 대게골목도 유명하다. 대변항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곳 중 하나로 해마다 봄이면 기장 특산물인 멸치를 주제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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