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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스포] 서인영X김이나, 이별이 편해진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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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스포] 서인영X김이나, 이별이 편해진 당신에게

입력
2018.10.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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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리바다 제공
사진=소리바다 제공

가수 서인영이 이별 후유증을 고백하고, 또 위로했다.

서인영은 31일 새 싱글 타이틀곡 '편해졌니'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 8월 '눈을 감아요'와 9월 '숨바꼭질' OST '썸데이(Someday)'에 이어 벌써 세달 연속 신곡을 선보이고 있는 부지런한 행보다. 서인영의 노래를 오래 기다렸던 이들을 위해 이번 '편해졌니'는 다채로운 편곡 없이 서정적이고 담백한 매력의 곡이다.

김이나 작사가가 가사를 쓴 '편해졌니'는 이별 후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서인영은 절제돼서 더 강한 표현력으로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건드렸다. 서인영도 옛사랑을 떠올리며 부른 만큼 듣는 이들에게 '편해졌니'는 위로를 전해준다. 가사와 멜로디 모두 후련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감정의 해소가 아닌 공감으로 위로를 전한 것.

안정적인 발성에서 나오는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서인영은 "그건 사랑이었다고 하면 너는 믿을까. 너를 그리워했다고 하면 네가 믿을까. 넌 내가 편해졌니. 넌 나를 다 잊었니"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결론은 "너를 미워할수록 초라해진 내가 참 싫어. 나는 아직 너란걸 나만 알고 있는 게 싫어"라는 자책일 뿐이다.

추상적인 단어들의 나열인 것 같지만 '편해졌니'의 관청 포인트는 현실적인 이별 후유증에 있다. 서인영은 "울어버릴 걸, 그 손 그냥 놓지 말을걸"이라는 감정의 고조를 그저 후회로만 남겨뒀다. 대신 피아노 한대로 시작해 풀세션 사운드로 끝나는 멜로디 구성을 통해 기승전결을 완성했고, 서인영의 가창력도 맘껏 담아냈다.

누군가는 서인영을 쥬얼리 히트곡이나 '신데렐라'의 퍼포먼스로 기억하겠지만, 서인영은 올해 활동을 재개하며 음악에 더 큰 욕심을 내고 있다. '사랑하면 안되나요',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 '헤어지자' 등 사랑 노래에 특화된 보컬을 더욱 디테일하게 다듬었고, 그 노력이 '눈을 감아요'와 '편해졌니'의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눈을 감아요'부터 '편해졌니'까지, 지난 세달 간 서인영이 보여준 노래가 있기에 앞으로의 음악 행보가 더 궁금해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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