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속도가 일반 황복보다 2배 이상 빠른 ‘슈퍼황복’이 식용으로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슈퍼황복만으로 인공수정 치어생산에 성공, 완전 양식의 길이 열었다.
31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식품으로 안전성과 치어생산 및 완전양식 가능성 확인을 위해 수퍼황복에 대한 영양 및 환경관리, 독성분석 등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슈퍼황복은 일반 황복이나 자주복과 단백질, 조지방 등 일반 영양 성분 함량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반 복어류가 동일하게 자연 먹이사슬에 의해 독성이 축적된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했다.
이와 함께 슈퍼황복만으로 인공수정으로 치어 1만 마리 생산에 성공했다.
황복은 우리나라와 중국 서해 연안에서 해수와 담수를 넘나들며 서식하는 고부가가치 특산 어종이다. 그러나 주요하천에 하구둑을 설치한 이후 개체 수가 급감, 1996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특히 시중에서 자연산은 1㎏당 10만원 이상, 양식은 1㎏당 4만~5만원에 거래돼 양식어류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양식을 시도했으나 월동과 양성기술 미 확립, 30개월 이상 사육 기간 등의 악조건으로 현재는 3개 양식어가에서 연간 5톤 미만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5년 황복과 자주복을 교배시키는 방식으로 슈퍼황복 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슈퍼황복 치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성장 및 질병에 강한 품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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