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행락객과 등산객 등 입산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으로 정해 본격적인 산불방지 대응체제에 돌입한다고 31일 밝혔다.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에는 산불 발생 위험도가 대체로 평년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나 11월 중순부터는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 위험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 평균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에는 29건의 산불로 24㏊의 산림피해를 입었지만 지난해의 경우 극심한 가뭄으로 예년보다 3배정도 많은 7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산불재난관리 조정협의체를 운영하며 산불재난 대응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산불감시원과 산불예방진화대 등 산불방지 인력 2만2,000명을 산림 인접지 인화물질 제거사업에 투입해 영농부산물과 쓰레기 등 소각물질을 파쇄하거나 전량 수거한다. 가을철 산불 발생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산불위험이 큰 지역은 12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입산과 등산로를 통제한다.
산불예방과 초등진화를 전담할 산불 예방진화대 1만명을 현장 배치하고 야간과 도시산불에 대비해 공중진화대 67명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 330명을 광역단위로 운영한다.
산림청 대형헬기 정비를 완료하고 지자체 임차헬기 62대를 현장배치하는 등 유관기관의 산불진화 출동준비도 확립했다. 겨울철 담수지 결빙에 대비해 이동식 저수조 10대와 중ㆍ하천에 긴급 취수장 47곳, 저수지 결빙방지장치 3곳을 운영해 헬기진화 효율성도 높인다.
산불감시망과 드론, 헬기영상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실시간 재난상황 정보 고유로 초등진화도 추진한다. 산불 발생 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상황을 신속하게 언론에 제공키로 했다.
강원 동해안 지역 산불대응 강화를 위해 중앙부처ㆍ지자체 협업기관인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를 11월 1일 주문진에 출범해 연중 상시 산불대응을 추진한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산불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에 주안점을 두고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 산불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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