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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폭행이어 동물학대 영상... 경찰, 수사전담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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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폭행이어 동물학대 영상... 경찰, 수사전담팀 구성

입력
2018.10.31 12:09
수정
2018.10.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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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궁도로 닭장 안에 있는 닭을 쏴 죽이는 장면. 박모 기자 SNS 영상 캡처
양진호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궁도로 닭장 안에 있는 닭을 쏴 죽이는 장면. 박모 기자 SNS 영상 캡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동영상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직원 폭행에 이어 이번에는 닭을 석궁과 일본도(刀) 등으로 죽이는 동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경찰은 합동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1일 양진호 회장의 폭행 등 사건에 대해 광역수사대 형사 15명을 투입, 전담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웹하드 수사TF’(27명)를 구성, 불법영상물 유포 등의 혐의로 웹하드 업체 실소유자인 양 회장에 대해 수사를 해 왔다. 경찰은 양 회장을 출국금지 시킨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영상물 유포 등 웹하드 불법행위와 함께 최근 제기된 폭력행위 등 각종 범죄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며 “기초수사를 벌인 뒤 소환 일정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이날 양 회장이 직원 워크숍 자리에서 일본도와 석궁을 이용해 닭을 죽이는 동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해당 사건을 취재한 박모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양진호의 명령 ‘닭을 죽여라!’”라는 글과 함께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활로 닭을 맞추지 못하자 “연기하냐 지금”이라는 양 회장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렸다. 직원은 겁 먹은 듯 “아,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급기야 양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직접 활을 쏴 명중시켰다. 옆에 있던 직원은 놀란 듯 ‘악’ 소리를 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1m가 넘는 장도로 닭을 내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한 직원이 ‘하나 둘 셋’ 숫자를 센 뒤 닭을 날리자 양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이를 내리친 것이다. 닭은 피를 튀며 힘없이 나가떨어졌다.

양진호 회장을 취재하고 있는 박모 뉴스타파 기자가 SNS에 올린 글. 박기자 SNS 캡처
양진호 회장을 취재하고 있는 박모 뉴스타파 기자가 SNS에 올린 글. 박기자 SNS 캡처

박 기자는 글에서 “양진호 회장의 모든 것을 갖고 있다. 진실탐사 그룹 ‘설록’은 양진호를 꼭 잡겠다”며 “슬슬 타깃을 공공기관 쪽으로 옮길 것이다. 양진호(회장이) 저렇게 날뛰는 배경이 있겠지요. 지켜봐 달라”고 적었다.

해당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포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양진호 회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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