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9명 세종역 논란 공동대응 천명
충북 정치권이 KTX세종역 신설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를 외쳤다.
충북 출신 여·야 국회의원 9명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조찬 회동에서 “세종역 신설과 천안∼공주 KTX 호남선 신설은 명분과 실리가 없는 부당한 정치적 주장”이라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세종역 신설 등의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는 것이 충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29일 국정감사에서 '세종역 신설과 KTX 복복선 및 천안~공주 호남선 신설을 검토하지도, 추진하지도 않겠다'고 밝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종역 신설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의원들이 여·야 구분없이 수시로 모이고 실무협의를 위한 보좌진 정기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천안~공주KTX호남선 신설 등을 주장하는 호남권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충북도에 대해서는 오송역 주변지역 발전과 오송역을 이용하는 충북도민, 세종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은 그 동안 충북과 세종시만의 문제로 인식됐던 세종역 신설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자 충북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뤄졌다. 일부 호남권 국회의원이 최근 제기한 천안∼공주KTX 호남선 신설 주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도 깔렸다. 이와 관련, 호남권 의원들은 31일 국회에서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오제세(청주 서원)·이후삼(제천·단양)의원과 자유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경대수(음성·진천·증평)의원,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의원, 정의당 김종대(비례)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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