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트’가 악의 귀환에 맞설 연우진, 정유미, 박용우의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는 2018년 남부가톨릭병원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현상들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의사와 엑소시스트의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
30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예비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악마가 등장, 숨소리도 내선 안 될 듯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을씨년스럽게 비가 내리는 어느 밤, 바닥으로 추락한 여성. 긴급한 상황이 예고된 순간, “너는 누구냐”라는 속삭임에 답이라도 하듯 혼자 몸을 가누기 힘들어 보이던 여성은 기괴한 움직임과 함께 몸을 일으키며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공포로 몰아넣는다.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악령이 쓰인 자, 구마 의식을 허락해주십시오”라는 문기선(박용우) 신부의 말은 그녀를 향한 걸까.
이어 의사 함은호(정유미)의 부름에 다급히 마스크를 쓴 채 정체를 감추는 엑소시스트 오수민(연우진)의 등장은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악마가 있다구요. 악마가”라는 수민의 외침에 “그럼 나더러 지금 악마에 쓰였다는 걸 믿으라는 거에요?”라고 되묻는 은호는 종교와 과학, 접점을 찾기 힘든 이들이 어떤 계기로 피할 수 없는 공조를 시작할지 기대를 더한다.
무엇보다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답게 설명하기 힘든 기이한 현상들이 시선을 강탈한다. 분명 어린아이인데 순수는커녕, 음산한 남자아이의 웃음부터 바람이라도 부는 듯 저절로 넘어가는 책장. 불가사의한 힘에 날아가는 환자와 “니 이름은 무엇이냐, 니 이름은 무엇이냐”라는 절규는 “너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놈이 아니다”라는 기선의 말과 맞물리며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마지막으로 졸다가 의자에서 미끄러져 잠이 깬 수민은 주변의 눈치를 보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찬미 예수”라고 읊조리며 숨 막혔던 30초의 공포를 깨뜨린다. 스산한 공포 속에서도 휴머니즘을 잃지 않을 ‘프리스트’만의 이야기가 예고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프리스트’는 영화 ‘국가대표2’,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종현 감독이 연출을 맡고, 신예 문만세 작가가 집필한다. 또한 연출, 촬영, 조명, 음악, 미술, VFX, 안무 등을 꽉 채우는 충무로 제작진들의 만남으로 영화를 뛰어넘는 리얼한 비주얼과 스케일을 선보일 작품으로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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