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9일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중국ㆍ몽골 등 11개국 23명 참가
“2018년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대장정이 시작된 중요한 해입니다.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시작으로 세계평화를 노래했으면 좋겠습니다.”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인 백낙청(80) 서울대 명예교수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화를 강조했다. 11개국 작가 23명이 참가하는 올해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주제는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이다. 백 위원장은 “아시아 문인들의 교류와 논의를 토대로 세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아시아에서 발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11월 6~9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몽골 문학의 대가이자 유명 인문학자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베트남 전쟁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써 온 베트남 소설가 바오닌, 무소유의 작가로 알려진 미얀마의 팃사 니, 중국 부조리 서사의 대가 옌롄커, 방글라데시의 여성 문제에 천착해온 샤힌 아크타르 등이 광주를 찾는다. 국내 작가로는 한강과 고진하, 문태준, 신용목, 나종영이 초청됐다.
백 위원장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 문학계에서 아시아 작가들의 인지도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이번에 초청된 작가들은 민주, 평화, 인권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문학계 중심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겠지만 아시아 문인들끼리 모여 서로의 작품 세계를 알아봐 주고 교류하려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당초 북한 작가도 초청하려 했지만 북한 당국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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