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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안혜진, 대타 세터 맞아?

입력
2018.10.30 16:50
수정
2018.10.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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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부상에 공격수서 변신… 알리와 찰떡궁합 3연승 이끌어

GS칼텍스 세터 안혜진. KOVO 제공
GS칼텍스 세터 안혜진. KOVO 제공

여자배구 GS 칼텍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GS는 지난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18~19 V리그 3차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를 맞아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시즌 첫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3-1로 승리했고, 26일에는 우승 후보 흥국생명을 3-0으로 셧아웃시킨 데 이어 이날 승리까지 개막 후 내리 3연승째다.

GS는 V리그 시작 전만 해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이소영(24)과 강소휘(21) 날개 공격수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와 리빌딩에 성공한 흥국생명에 이어 IBK기업은행과 함께 ‘리그 중위권’ 정도로 분류됐다. 새 외국인 선수 알리(27)의 공격력은 확실히 증명되지 않았고, 센터 높이도 특별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주전 세터 이고은(23)이 무릎 부상으로 리그 초반 결장하면서 일각에서는 “중위권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관론까지 나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GS의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 이소영과 알리가 득점 3위와 5위를 달리고 있고, 공격 성공률은 1위(52.5%)와 4위(40.8%)에 올랐다. 센터 블로킹도 세트당 16.2개로 2위를 달리며 허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안혜진(20)의 완벽한 변신이 눈길을 끈다. 안혜진은 지난 8월 KOVO컵 대회 때 만해도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 20득점(공격 성공률 32.7%ㆍ점유율 5.8%)으로 활약하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런 안혜진이 주전 세터 이고은의 무릎 부상으로 갑작스레 세터로 변신, 이고은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우고 있다. 특히 리그 개막 후 알리의 높은 타점을 제대로 살려주며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상승세의 GS가 31일 ‘복병’ KGC인삼공사와 리그 1라운드 4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GS로서는 특히 지난 8월 코보컵 결승에서 3-2로 역전패당한 아픔을 갚아 줘야 한다. 차 감독은 “선수들이 확실히 분위기를 탄 것 같다”면서도 “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가 고비”라며 선수들의 방심을 경계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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