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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피처’ 류현진, 다저스에 남을까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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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피처’ 류현진, 다저스에 남을까 나갈까

입력
2018.10.30 16:01
수정
2018.10.30 18:3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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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3인방 거취는… 오승환·추신수는 팀 안 바뀔 듯

류현진이 지난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5차전이 끝난 뒤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류현진이 지난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5차전이 끝난 뒤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아쉬운 월드시리즈 준우승으로 2018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31ㆍLA 다저스)은 자유계약선수(FA) 거취에 대해 “지금 생각할 부분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류현진의 선택지는 두 가지다. 다저스가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든지 새 구단을 찾아 다년 계약을 하는 것이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내년 FA의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790만 달러(약 204억원)다. 류현진으로선 올해 받은 연봉의 두 배 금액으로 1년을 더 뛰고 내년에 다시 ‘대박’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빅게임 피처’로 주가가 오른 지금 장기 계약을 맺는 게 유리하다는 시선도 있다. 미국 언론은 부상 이력 탓에 류현진의 몸값을 1,000만달러(약 114억원) 정도로 ‘싸게’ 책정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의 ‘거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도움을 받는다면 현재 계약 조건(6년 3,600만달러)을 뛰어넘는 ‘잭팟’을 터뜨릴 수도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이적 가능성이 높은 팀을 연일 나열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선발진 보강을 추진중인 텍사스의 잠재적 FA 영입 대상에 류현진을 포함시켰다. NBC 스포츠는 오클랜드가 스토브리그에서 눈 여겨봐야 할 FA 투수 5인 중 한 명으로 류현진을 꼽았다고 전했고, 애틀랜타 소식을 전하는 현지언론 스포츠 토크도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였다.

한편 공개적으로 국내 복귀 희망을 드러낸 오승환(36ㆍ콜로라도)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콜로라도와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지난 2월 토론토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하며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계약을 자동 연장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콜로라도는 지난 7월 26일 트레이드로 오승환을 영입하며 이 조건을 이어받았다. 올해 토론토와 콜로라도에서 총 73경기를 뛴 오승환은 내년에 콜로라도와 계약이 자동 연장된다. 이 계약에 따르면 오승환의 내년 시즌 연봉은 250만 달러(약 28억 원). 몸값 대비 활용도가 높은 오승환을 콜로라도가 보내줄 리 없다.

추신수(36ㆍ텍사스)는 트레이드 루머에 많이 오르내리지만 남은 계약 기간(2년) 연봉이 4,200만 달러나 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추신수는 올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에 21홈런 62타점 82득점을 올렸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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