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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스트레스 없는 드라마”.. ‘계룡선녀전’, ‘문채원 남편 찾기’로 흥행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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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스트레스 없는 드라마”.. ‘계룡선녀전’, ‘문채원 남편 찾기’로 흥행 이을까

입력
2018.10.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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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선녀전'이 다음 달 5일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계룡선녀전'이 다음 달 5일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스트레스 없는 드라마”를 표방하고 나선 판타지 로코물 ‘계룡선녀전’이 전작 ‘백일의 낭군님’의 흥행 배턴을 이어 받을까.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문채원, 윤현민, 서지훈, 강미나를 비롯해 김윤철 감독이 참석했다.

다음 달 5일 첫 방송되는 ‘계룡선녀전’은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나무꾼의 환생을 기다리며 바리스타가 된 선녀 선옥남이 '정이현과 김금' 두 남자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윤철 감독은 이날 “‘계룡선녀전’은 많이들 좋아하시는 원작을 드라마화 하는 게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다. 아직도 촬영 중이라 경황이 없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는 연출 소감을 밝혔다.

또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전래 설화를 변주한 것이다. 나무꾼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라는 이야기가 기본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다. 조금만 더 천천히 들여다보시면 그 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람 사이의 인연, 만남이 어떠해야 하는지 등 굉장히 중요한 깊은 이야기들도 담겨 있어서 겉 이야기만 보지 마시고 속까지 보시면 좋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제가 원작에 끌린 이유는 웹툰인데도 주제가 꿈과 기억을 통해서 사람의 운명, 인연을 찾아가는 굉장히 독특한 이야기였다. 서사 자체가 굉장히 독특해서 끌렸다”며 “또 원작에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따뜻해서 이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면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다. 원작 자체가 주제가 심오하고 진중해서 TV 드라마로 옮기기에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코미디, 정확히는 시트콤 형식을 차용해서 무겁고 깊은 주제를 조금 가볍게 변주해 보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 아마도 여러분들에게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 한 편이 찾아갈 거라는 확신이 들고 있다”고 작품 연출 계기를 밝혔다.

선녀 CG부터 강미나의 호랑이, 고양이 변신까지 다양한 CG 사용을 예고한 ‘계룡선녀전’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CG 동물, 생물인 ‘크리처’가 등장한다. 그래서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해서 6개월 전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빠듯한 일정이 있다. 호랑이 한 컷 결과물이 나오려면 최소 2~3개월이다. 그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6개월 전부터 촬영했음에도 빠듯하게 쫓기면서 촬영 중이다. TV 드라마에서는 가장 자연스럽고 귀여운 CG 동물 크리처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이자 가장 신경 쓴 부분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작품에서 문채원과 고두심은 나무꾼 남편의 환생을 기다리는 선녀 선옥남 역을 맡았다.

문채원은 고두심과 함께 선옥남으로 분해 2인 1역을 소화하게 된다. 이에 대해 문채원은 “사실 현장에서 선생님을 자주 뵙고 있지만 같이 한 신에서 연기를 하는 장면은 없다. 그래서 되게 반가운데 늘 아쉬운 마음으로 촬영 중이다”라며 “저로서는 굉장히 영광이다. 제가 선생님의 전작이신 ‘나의 아저씨’를 인상 깊게 보고 있었던 터라 저희 드라마에 함께해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너무 영광이었고 감사했다. 선배님과 교차돼서 나오는 모습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캐스팅에 대해 김 감독은 “비주얼 적으로 닮았기 때문에 고두심과 문채원을 캐스팅 한 것은 아니다”라며 “두 사람 당 밝고 건강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분이 누굴까 고민 끝에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문채원은 작품 속에서 윤현민, 서지훈과 함께 ‘남편 찾기’ 스토리를 이끌며 호흡을 맞춘다. 윤현민과의 호흡에 대해 문채원은 “극 중 정이현 교수로 나오는 현민 오빠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도 긍정적이고 웃음이 많다. 매사 미소가 많고 그런 모습들이 같이 연기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더라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미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지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또 극 중 김금 역의 지훈이 같은 경우는 저보다 저렇게 많이 어린 친구인 줄 몰랐다. 키가 워낙 크고 전작들에서 봤을 때 이미지가 성숙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정도로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모습으로는 아마 처음 나오는 거다. 제가 매일 ‘가식 떨지 말라’고 장난을 치곤 한다. 다행히 지훈이가 누나 장난을 잘 받아줘서 재미있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채원은 강미나와 모녀 호흡도 선보일 예정이다. 문채원은 “미나 친구가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양이와의 이미지가 너무 잘 매치가 돼서 너무 좋았다. 그런데 제가 실제로 본 적이 없고, 연기를 한 적도 없고, 드라마 참여가 처음이라고 하니까 과연 딸하고 엄마 관계를 연기하는 게 어떨까 궁금했었다”며 “그렇다고 걱정을 하진 않았지만 실제로 촬영해 보니 너무 편하다. 그냥 같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게 어색함이 없다. 애초에 엄마와 딸 사이로 나왔기 때문에 더 맞을 수 있는 환경인 것 같다. 제가 자꾸 사랑스럽고 귀엽게 미나를 바라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윤현민은 까칠한 이원대학교 최연소 부교수이자 선옥남의 남편 후보 정이현으로 분한다.

윤현민은 “기분 좋게 촬영했다.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힘이 굉장히 긍정적인 에너지의 드라마다 보니까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한 것 같다. 그렇게 촬영한 게 모니터로도 잘 표현돼서 보시는 분들도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문채원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채원 씨랑 연기했던 모든 신들이 너무 좋았다. 연기를 하면서 상대 배우의 눈과 표정을 통해서 많이 도움을 받는 타입인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같이 하면서 항상 놀라운 건 채원 씨의 순간 몰입도와 집중력이다. 놀라면서도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계룡선녀전’에 대해 윤현민은 “큰 사랑을 받았던 웹툰 원작 작품들이 나왔기 때문에 저희 작품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웹툰을 보신 분들이 결말을 알고 계신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 매 신 순수하게 촬영 중이다.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또 작품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흔히들 알고 있는 옛날 옛적 이야기 중 하나가 ‘선녀와 나무꾼’인데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에 대해 포인트를 두고 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훈은 모범생 그 자체에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훈남이지만 허당미 넘치는 또 다른 남편 후보 김금 역을 맡았다.

서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브라운관 주연에 도전한다. 서지훈은 “감독님께서 다시없는 기회를 주신다고 하셔서 감사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이 작품에 임하는 태도도 남달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시작했다. 금이가 조금 더 금이 답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질문도 많이하고 여러 가지로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현민과 더불어 문채원의 남편 후보로 호흡을 맞추게 된 서지훈은 “선배님이 장난을 쳐주시는 게 사실 제가 긴장을 많이 하고 있어서 풀라고 배려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했다. 실제로 그렇게 해주시면 긴장이 풀리더라. 되게 편안하게 해주셔서 촬영할 때 긴장을 덜 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강미나는 선옥남과 나무꾼 사이에 태어난 딸 점순이 역을 맡았다.

강미나는 “처음에는 어떻게 고양이와 호랑이를 연기해야할지 고민이 많아서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었다. 집에서 동물들의 영상을 보면서 연구를 해서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게끔 많이 생각했다”고 연기에 주안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또 “응큼한 생각을 하면 수염도 나도 꼬리도 튀어 나오는 CG 작업을 많이 했었다. 얼굴에 스티커도 붙이고 촬영 해보고 꼬리도 달아보고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촬영 후기를 덧붙였다.

모녀 호흡을 맞추게 된 문채원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에는 대선배님이시다 보니까 어려웠는데 정말 잘 챙겨주셨다. 노하우도 많이 알려주시고 저는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가면 갈수록 더 호흡이 좋아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문채원은 “간혹 되게 재미있고 푹 빠져서 보는 드라마인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보게 되는 드라마들이 있다. 그 드라마가 가진 기운이나 메시지가 현실의 팍팍함과 맞물려서 잘 표현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고 뻐근한 작품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반면 ‘계룡선녀전’은 아마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시면서 보실 수 있는 드라마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시트콤을 좋아해서 시트콤에 출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 갈증이 있었는데, 저희 드라마는 재미있으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계룡선녀전’만의 강점과 시청포인트를 전하며 시청을 당부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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