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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돌아온 ‘할로윈’, 섬뜩한 마스크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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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돌아온 ‘할로윈’, 섬뜩한 마스크에 숨겨진 비밀

입력
2018.10.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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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코리아 제공
UPI코리아 제공

공포영화 '할로윈'이 개봉을 앞두고 섬뜩한 마스크 제작기를 공개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할로윈'은 할로윈 밤의 살아 있는 공포로 불리는 마이클이 40년 만에 돌아와 벌어지는 일을 그린 레전드 호러물이다.

'할로윈' 시리즈를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전세계 공포 캐릭터에 영감을 준 마이클의 흰 마스크는 영화 속 공포의 근원지라 할 수 있다.

공포 영화의 전설인 '할로윈'(1978)의 연출을 맡으며 마이클의 상징을 만들어낸 존 카펜터 감독은 당시 미술 감독인 토미 월레스에게 '스타트렉' 시리즈의 커크 선장 가면을 변형시키라고 지시했다. 그 과정에서 가면에 눈 구멍을 크게 만들고 흰 페인트를 칠해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이클 마스크가 탄생했으며, 아무런 느낌도 담지 않은 흰색의 마스크는 이유도 없이 무자비한 살인을 행하는 마이클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전세계 많은 관객들의 뇌리에 인상 깊게 남았다.

때문에 오리지널 '할로윈'의 40년 후 이야기를 다룬 이번 '할로윈'에서 모든 제작진의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는 바로 마이클의 마스크였다. 이를 위해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넬슨 감독이 힘을 더했으며, 그는 오리지널 '할로윈'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새로운 마스크 제작에 열정을 드러냈다.

넬슨 감독은 오리지널 마스크의 탄생 과정부터 마스크의 재질, 배우들의 얼굴 특성까지 세심하게 파악, 기존 마스크 특유의 섬뜩한 아우라를 담으면서도 이번 '할로윈'만의 특색과 4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변형된 마스크 형태 표현에 중점을 뒀다.

“40년 된 라텍스 마스크를 공부하면서도 오리지널 마스크가 담고 있던 표현은 그대로 가져오려 노력했다”고 밝힌 그의 말처럼, 긴 시간 경찰서의 증거 보관소에 있었을 라텍스 재질의 마스크 변형을 완벽하게 담아내기 위해 재질의 특성까지 파악했다.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마스크는 낡은 표현이 주는 거친 느낌을 담아내 극의 긴장감과 공포감을 극대화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실제로 제작진들은 촬영 당시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마이클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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