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폴킴이 '너를 만나' 정주행으로 차트 정복기의 서사를 완성했다.
폴킴은 전날 발표한 신곡 '너를 만나'로 30일 오전 다시 한번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 10개월 동안 분기 별로 신곡을 선보이며 누구보다 바쁘게 음악 활동을 펼쳐온 폴킴은 올해 마지막 싱글이라고 밝힌 '너를 만나'를 통해 가을 리스너들까지 사로잡았다. 폴킴의 정주행이 있기까지 특별한 차트 점령기를 다시금 짚어봤다.
사실 폴킴이 처음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건 2016년 발표한 자작곡 '비'가 비오는 날마다 역주행을 하면서다. 폴킴은 자신의 감성을 녹여낸 시즌송을 시작으로 점점 목소리를 알려가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시즌송이 점점 추가됐다. 폴킴은 올해도 봄맞이 싱글 '애디셔널(Additional)'과 여름에 잘 어울리는 '휴가'를 통해 계절감을 노래했다.
시즌송의 흥행에 책임감을 느낀 폴킴의 다음 행보는 정규앨범이었다. 폴킴은 지난해 9월 '길'과 올해 1월 '터널'을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첫 번째 정규앨범을 완성했다. 최근 가요계에서 정규앨범은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평가 받지만, 폴킴의 정규 1집 파트1은 전곡이 차트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을 정도로 강력한 음원 파워를 자랑했다.
이런 가운데 폴킴은 또 한번의 역주행으로 도약에 도약을 더했다. 올해 3월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OST로 발표된 '모든 날, 모든 순간'이 그것. 이 노래는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 받으며 현재까지 차트 20위권에 올라 있고, 최근에는 많은 선후배 가수들의 커버를 통해 남자들의 대표 애창곡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역주행과 시즌송으로 이어진 과정을 통해 폴킴은 차곡차곡 리스너들의 신뢰를 쌓았다. 그 신뢰는 '너를 만나'가 단숨에 정주행하는 지금의 성적으로 입증된다. 폴킴의 바쁜 활동에는 매번 분명한 성과가 잇따랐고, 그 덕분에 올해는 폴킴에게, 또 폴킴을 발견한 리스너들에게도 더욱 뜻 깊게 기념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폴킴은 소속사 뉴런뮤직과 프로듀서 조셉케이를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The last but not least. 처음 저의 무대를 갖던 날부터 지금까지 저의 음악과 마음 모두 지지해준 팬 분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크게 움직이면 이 모든 게 사라질까 크게 기쁨과 감사를 표현하지 못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이 일로 하여 저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아주 푹 잘 것 같습니다"라는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첫 1위가 아님에도 폴킴의 소감에서는 당연한 초심이 느껴졌다.
폴킴의 단잠은 이제 단독 콘서트로 계속된다. 12월 1일 성남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전, 창원, 대구, 광주 등 총 7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 공연 '앨범(Album)'이 열릴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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