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이 과수 전정인력 부족으로 고생하는 과수농가를 위해 전국 최초로 ‘전정전문가’ 육성에 나섰다.
29일 장성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2년까지 감 사과 나무 전정 기술교육을 실시해 매년 전문가 40명씩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1시 교육생을 내달 16일까지 모집한다.
과수 전정은 과일나무의 불필요한 가지 등을 솎아내 상품성 있는 과일을 길러내기 위해 매년 필요로 하는 작업이지만 과수농가가 고령화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술이어서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그 동안 장성군은 주력 과수인 감, 사과의 경우 외부전정인력을 고령했지만 이로 인해 나무의 수형이 불량해지고, 재배관리상 애로가 발생한 데 이어 품질 불량과 생산성 감소까지 나타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군은 과수전정기술 전문가를 육성해 내년부터 전정기술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정전문가 양성교육은 모두 3기수로 운영되며, 1년에 20회에 걸쳐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하고 최종적으로 실기시험을 실시해 수료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교육생은 장성에 주소를 두고 감과 사과를 재배하는 69세 이하 농업인이면 장성농업기술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열대과일의 소비증가로 국내산 과일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며 “장성 사과와 감이 최고 품질로 생산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과수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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