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는 오는 11월 3일 북한산 우이령길에서 ‘2018 우이령 길 범시민 건당 걷기대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생태자연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우이령 길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우이령 길 자율개방을 촉구하기 위해 행사다.
오전 9시 40분 장흥면 교현리 우이령 길 입구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3㎞, 또는 강북구 우이동까지 6.8㎞를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흥면 사회혁신 감동365 추진협의체가 주관하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정상에서 개회식을 한 뒤 석굴암 입구에서 주민 화합 행사도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지하철 1호선 의정부 가능역 앞에서 34번 버스 또는 양주시 장흥 송추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우이령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우이령 길은 양주시 장흥면과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지름길로, 6ㆍ25 전쟁 당시 미군이 작전도로로 개설했다. 주 구간은 3.7㎞, 서울 구간은 3.1㎞로 모두 6.8㎞의 비포장도로다. 이 도로는 서울과 양주를 잇는 가장 빠른 길로 주민들이 주로 농산물, 생필품을 팔고 사러 다니던 길이었다. 그러나 1968년 1ㆍ21 사태 때 북한 공작원이 침투로로 사용하면서 군이 40년간 이용을 통제됐다.
1994년 양주시와 서울시는 우이령 길 확장ㆍ포장 공사를 추진했으나 환경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양주시는 우이령 길 재개통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 노력한 결과 2008년 9월 1일 탐방객에 한해 우이령 길이 부분 개방됐다. 그러나 사전 예약, 신분확인, 탐방시간 통제 등으로 주민 불편이 여전해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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