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ㆍ항공기 등에 비해 떨어져
지난해 국내 여객선 이동편의시설 설치기준 적합률이 다른 교통편에 비해 30%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서삼석(전남 영암ㆍ무안ㆍ신안) 의원이 29일 해양수산부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스, 철도, 전철, 항공기 내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률이 80% 이상인 반면 여객선은 고작 5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객선 이용 편의시설이란 배를 기다리고, 오르고, 이동하고, 내리는 순간까지 이용하는 모든 서비스를 의미한다. 실제로 여객선 장애인 접근 가능 표시는 6.9%, 휠체어보관함 및 교통약자용 좌석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선의 휠체어 승강 설비는 53.1%로, 80∼100%를 상회하는 타 교통편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은 “교통편을 이용하는 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따로 없고 육ㆍ해ㆍ공 중 다니지 않는 곳이 없음에도 유독 여객선만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섬이 많아 여객선 이용객이 많은 전남지역 노인과 사회약자들이 타 지역보다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이번 기회에 여객선 이용과정의 전 단계에 걸쳐 불편함이 없는지 조사하고, 관련기준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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