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여배우스캔들’ ‘’등 각종 의혹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이다. 지방 선거 이후 광역단체장이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김경수 경남지사에 이어 두번째다. 이 지사는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유명 로펌에 변호를 맡긴 상태여서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이 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변호사 출신 경찰관 4명 등 20명의 전담팀을 꾸렸으며 앞서 성남시청과 이 지사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이 지사도 법무법인 화우에 자신의 변호를 맡겼다. 또 전날 자신의 SNS에 “자신에 대한 수사만 보면 과연 경찰이 촛불 정부의 경찰이 맞는가 싶다”며 “국민의 법정에 맡긴다”고 글을 남기며 고발된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부인하는 글을 올려 경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6월 10일 방송토론 등에서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의혹과 김부선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게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또 자유한국당도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 사실 공표'로 고발한 데 이어 한 시민이 ‘일베 가입 및 검사사칭 허위사실공표’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었다.
이날 이 지사가 출석한다는 소식에 분당경찰서에는 이 지사 지지세력과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예고돼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3개 중대를 배치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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