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부담 털고 KGC인삼공사에 21점 차 대승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지난 27일 서울 SK에 시즌 첫 패를 당한 뒤 “주위에서 하도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라며 정신적으로 다소 느슨해진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그래도 어떻게 (54경기를) 다 이기나”라며 ‘1강’다운 자신감도 내비쳤다.
예상대로 연패는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102-81로 승리하고 다시 승수 쌓기를 시작했다. 전날 서울 SK에 일격을 당해 개막 후 6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하루 만에 본 모습을 되찾으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첫 패배를 당한 유 감독은 이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 손을 댔다. 라건아, 함지훈, 양동근 등 국내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백업 외국인 선수 디제이 존슨 등 벤치 멤버로 1쿼터를 맞았다. ‘만수(萬手)’ 유 감독의 용병술은 들어 맞았다. 존슨은 1쿼터에만 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경상도 3점 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벤치 멤버만으로 1쿼터를 27-18로 앞선 현대모비스는 2쿼터부터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며 KGC인삼공사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단신 외국인선수 섀넌 쇼터와 라건아와 함지훈이 내ㆍ외곽을 휘저었다. 함지훈은 2쿼터 종료 직전 현대모비스쪽 3점슛 라인에서 무려 21m 짜리 버저비터를 성공하기도 했다. 전반까지 51-34, 17점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라건아는 23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쇼터도 23점을 보탰다. 군산에선 부산 KT가 전주 KCC를 93-91로 따돌렸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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