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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봉사활동 시간 부풀리기에 이어 거짓말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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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봉사활동 시간 부풀리기에 이어 거짓말 의혹까지…

입력
2018.10.28 13:50
수정
2018.10.28 19: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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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호주 평가전서 제외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ㆍFC도쿄)가 병역특례에 따른 봉사활동 시간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11월17일), 우즈베키스탄(11월20일)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 장현수를 제외 한다”고 28일 밝혔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고 병역법에 따라 일정한 군사 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그는 2017년 12월부터 2개월간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했다며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

그러나 폭설이 내린 날 깨끗한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모습과 구름모양, 축구장비 위치, 인상착의 등을 미뤄볼 때 같은 날에 여러 장 찍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진들이 발견됐다.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제기했던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8일 보도자료에서 “장현수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봉사활동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병역법에 따르면 체육요원 등이 봉사활동 실적을 허위로 증빙할 경우 경고처분을 내리게 돼 있다. 또 1회 경고처분을 받으면 의무 복무기간이 5일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장현수에 대한 확인조사를 거쳐 경고와 5일 복무 연장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2장현수가 봉사활동을 했다고 제출한 사진(왼쪽)과 같은 날 폭설이 내린 운동장 사진. 하태경 의원실 제공
2장현수가 봉사활동을 했다고 제출한 사진(왼쪽)과 같은 날 폭설이 내린 운동장 사진. 하태경 의원실 제공
구름, 훈련도구, 인상착의 등을 미뤄볼 때 같은 날 촬영된 걸로 보이는 사진. 하태경 의원실 제공
구름, 훈련도구, 인상착의 등을 미뤄볼 때 같은 날 촬영된 걸로 보이는 사진. 하태경 의원실 제공

장현수는 그 동안 관계 기관 등에 거짓 해명을 해 온 정황까지 드러나 더 큰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11일 한 언론에서 이 문제를 다뤘을 때 축구협회는 장현수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장현수가 그 때 일부 사실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수는 10월 16일 파나마와 평가전 직후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감독에게 “규정에 따른 봉사활동을 이수하려면 대표팀 소집에 응하기 힘든 상황이니 11월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해 달라”고도 부탁했다. 허위로 드러나 문제가 된 시간을 11월과 12월에 보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태경 의원실에 따르면 23일 국감 후 병무청과 문체부의 조사에서도 장현수의 에이전시와 모교 감독 등은 봉사활동은 제대로 했지만 자료에 착오가 생긴 거라고 발뺌하다가 26일에야 국민체육진흥공단 담당자에게 유선으로 사실을 실토했다.

장현수는 축구협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 11월 A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 뒤 휴식 기간에 체육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현수에게 추가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을 금지하는 징계 조항이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징계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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