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이 특별귀화대상자로 선정됐다.
법무부는 26일 제4차 국적심의위원회를 열고 체육과 토목환경 공학, 컴퓨터 공학, 무역학, 음악 분야에서 백 감독 등 총 5명을 우수인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백 감독은 서울 태생으로 1세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에 이민을 가 해외에서 줄곧 생활했다. 1990년대 초반 한국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해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스타 선수 출신이다. 2014년부터 아이스하키 총괄 디렉터 겸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국적심의위원회는 백 감독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해 우수인재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우수인재 특별귀화는 과학, 경제, 문화, 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별해 한국 국적을 부여하는 제도다. 특별귀화 허가로 국적을 취득하면 1년 내 ‘외국국적불행사서약’을 통해 대한민국국적과 외국국적을 함께 보유할 수 있고, 대한민국에선 대한민국 국민으로만 처우 받는다. 2011년 제도 도입 이후 133명이 우수인재로 선정돼 귀화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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