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75% 급락… 미중 무역전쟁 영향 가장 많이 받아
코스피가 36.15포인트 하락하며 2,027.15로 장을 마감해 4일 연속 연중 최저를 기록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의 2,000선 사수가 위태롭다. 미 뉴욕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다른 아시아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데 비해 유독 한국에선 날개 없는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26일 1.75%(36.15포인트) 내린 2,027.15로 마감됐다. 코스닥은 무려 3.46%(23.77포인트)나 급락해 663.07에 종료됐다. 코스피는 장중 2,008.86까지 떨어져 2,000선마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72억원, 코스닥에서 51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9%(4.95포인트) 빠진 2,598.85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만1,184.60으로, 0.40%(84.1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 증시의 보합은 뉴욕 증시가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 상승한 게 도움이 됐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63%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2.95%나 올랐다.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의 낙폭이 컸던 것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란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중국과 미국이 1,2위 무역 상대국이어서 미중 갈등의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성장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컸다"고 말했다.

증시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대한 하락압력이 거세 2,000선 사수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달 6일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전 세계 증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3.9원 상승한 1141.9원을 기록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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