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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소차 시장 놓고 각축전 벌이는 현대차ㆍ토요타ㆍ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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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소차 시장 놓고 각축전 벌이는 현대차ㆍ토요타ㆍ벤츠

입력
2018.10.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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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상용차와 영업용 서비스 차에서 수소차 수요 기대 

제17회 헤센 수소연료전지 포럼 모습. 코트라 제공
제17회 헤센 수소연료전지 포럼 모습. 코트라 제공

독일의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놓고 현대차와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수소차는 상용차와 영업용차에서 전기차 대비 강점을 지녀 해당 분야에 가장 먼저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독일 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신규 등록 대수는 이달 기준 400대로 집계됐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독일은 2025년까지 수소 충전소 400개 설치 등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

최근 독일 수소차 시장을 놓고 현대차와 토요타, 벤츠 등이 잇따라 새로운 수소차 모델을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기업인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출시된 ix35 퓨어 셀 모델에 이어, 지난 8월 넥쏘(Nexo) 모델을 판매하며 시장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는 토요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벤츠는 이달 말에 GLC 퓨어 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반 벤츠는 이번 모델을 리스용으로만 제공할 계획이다. 모델의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소비자 구매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헤르만 벤츠 개발 담당자는 “수소차 비용에 관해 우리는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다만 수소연료전지차는 오랜 충전시간, 제한된 주행거리, 무거운 차량 중량 등의 배터리 전기자동차가 갖고 있는 단점이 없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수소차가 전기차 대비 탁월한 경제성을 갖췄다는 판단 아래, 향후 보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독일 수소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독일 헤센에서 열린 제17회 ‘수소연료전지 포럼 2018’엔 230여명의 관련 업계 종사자가 참석했다. 행사 주최 측인 헤센 주정부 에너지청에 따르면 참가자 수는 전년(140여명) 대비 2배 정도 늘었다.

독일 수소차 시장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돋보이는 분야는 상용차와 영업용차다. 수소차는 전기차 대비 빠른 충전과 긴 주행거리 외에도 가벼운 무게로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어 상용차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수소차는 공용차나 화물차로 효율성이 커 일반 소비자 대상의 판매 외에도 렌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 영업용차 리스 기업인 나스톨트 측은 “수소차에 대한 영업용 리스 시장 수요가 있다”며 “현재 친환경차에 대한 정부 지원과 더불어 경제성도 확보돼 전기차보다 차후 잠재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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