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째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예멘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충격적인 사진들이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예멘의 북서부 하이자 주(Hajjah)의 한 병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사진에는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이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한 아이는 앙상한 팔다리와 갈비뼈를 드러낸 채 울 힘도 없는 듯 눈동자가 초점을 잃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나뭇잎을 뜯어 만든 먹거리로 끼니를 때우며 목숨을 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이 내전의 포화에 휩싸인 것은 1960년대 초반 남부와 북부 지역의 정치적 갈등에서 촉발됐다. 이후 주변국이 끼어들면서 점차 확대되다가 미국과 유엔이 중재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하면 예멘 내전이 다시 발발했다.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도 전쟁으로 인한 기아와 질병이 계속되며 예멘 어린이 전체 세대가 숨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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