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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후원 통해 희망까지 선물 받은 꼬마, 피아니스트로 성장

입력
2018.10.28 16:00
수정
2018.10.28 16:4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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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임직원 1500명 기부

학업, 예술 등 인재 후원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지난 7월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한 '제7회 참벗나눔 어린이 경제교실'에서 아이들이 모형 화폐로 물건 구매하기 등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지난 7월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한 '제7회 참벗나눔 어린이 경제교실'에서 아이들이 모형 화폐로 물건 구매하기 등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엄마와 단둘이 살던 김영선(가명)양은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좋아했다.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조금씩 재미를 붙이며 배우다 보니 어느새 각종 피아노 대회에서 수상을 할 정도로 실력도 늘었다. 재능을 살리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더 이상 피아노를 배우기 어려울 때 한국투자증권이 ‘키다리 아저씨’가 돼줬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김양의 학원비와 대회 참가비 등을 수년간 지원했다. 덕분에 김양은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국내 유명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제 성인이 된 그는 “매일 피아노를 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돼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고,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나누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사랑 나눔, 행복 나눔’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꿈을 꾸는 아이들’이 대표적이다. 2013년 시작된 이 사업은 학업, 예술, 체육 분야의 재능 있는 학생 50여명을 선발해 특기ㆍ적성 개발비를 매월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후원금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만큼 회사도 동일한 금액을 내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마련된다. 매달 임직원 1,5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배우고 싶어도 어려운 환경으로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재능개발을 도와, 가장 만족도가 높은 사회공헌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008년부터 FC서울 프로축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행복나눔 어린이 축구교실’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기 구리시에 있는 FC서울의 전용 훈련장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평소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FC서울의 간판 선수들이 직접 강사로 나와 아이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쳐 주고 함께 미니축구게임도 하는 매우 특별한 행사다. 올해도 지난 22일 FC서울 최용수 감독, 고요한 선수가 응암초등학교 어린이 50여명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또 한국투자증권과 FC서울은 참가자 전원에게 개인 맞춤 유니폼과 축구화,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 기념 셔츠 등도 선물했다. 아이들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2013년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출범한 사내봉사단 ‘참벗나눔 봉사단’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진실한 친구의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한국투자증권의 사회공헌 철학과 의지를 담고 있는 참벗나눔 봉사단은 주말을 반납하고 소외된 이웃과 아이들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강원도 영월 폐광지역 초등학생들을 서울로 초청해 63빌딩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문화유산 답사를 나서기도 한다. 올해도 보육원을 찾아 함께 도시락을 만들어 수목원으로 자연체험학습을 떠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봉사단원들이 자녀들과 서울 노원구 중계종합사회복지관의 노후화된 벽면에 대형 벽화를 그리는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자녀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본사 임직원 31명으로 시작됐던 봉사단 규모는 점점 늘어 90여명으로 확대됐다.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지난 7월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한 '제7회 참벗나눔 어린이 경제교실'에서 아이들이 모형 화폐로 물건 구매하기 등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지난 7월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한 '제7회 참벗나눔 어린이 경제교실'에서 아이들이 모형 화폐로 물건 구매하기 등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금융회사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프로그램인 ‘어린이 경제교실’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이 행사는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용돈기입장 작성, 은행거래 요령 등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활동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교육한다. 일정 금액의 모형 화폐를 나눠준 뒤 필요한 물건을 골라 구매하는 미션도 수행한다. 어린이들의 관심을 유발하면서 합리적인 소비 습관이나 경제 지식을 자연스럽게 함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린이들이 유년 시절부터 올바른 경제관을 갖춰야 건강한 금융시장이 조성될 수 있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과 창의적인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드림 백일장’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엔 시 960편, 수필 247편 등 총 1,207편의 작품이 접수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또 매년 겨울방학 동안 학교 급식 중단에 따라 결식이 우려되는 전국 저소득층 초등학생에게 급식비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학습비도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가정 환경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펼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없도록 이들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힘쓰겠다”며 “금융회사의 특성과 인적 인프라를 활용한 재능기부 프로그램도 계속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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