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견직 운전기사 약 400명 직접 고용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들이 다음달부터 임원 차량 운전기사들을 직접 고용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현재 인력파견업체에서 파견돼 운전기사들을 무기계약직 형태로 직접 채용할 예정이다.

직접 고용 대상은 임원 차량 운전기사들이다.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 150여 명을 비롯해 전체 고용 인원은 400명 정도로 알려졌다.

삼성에 직접 고용된 운전기사들은 정년이 보장된다. 정규직 직원들과 같은 수준의 복지 혜택도 누리게 되지만 성과급은 받지 못한다.

삼성 계열사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2년마다 운전기사들이 바뀌며 생기는 임원들의 혼선을 방지하고, 정부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 기조에 발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임원 차량 운전기사로 한정돼 다른 차량 운전기사들은 물론, 청소와 경비 등 다른 직종 종사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여지도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