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POM 공장 가동
코오롱이 경쟁사인 독일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와 손잡고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주목받는 폴리옥시메틸렌(PO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경북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POM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코오롱플라스틱이 2016년 바스프와 절반씩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합작 공장은 2016년 4월 착공해 지금까지 총 2,600억원이 투입됐으며 연간 7만톤의 POM을 생산하게 된다. 기존 연 8만톤 규모의 POM을 생산해온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 부지 내에 세워졌기 때문에 경북 김천 POM단지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톤의 POM 생산이 가능해졌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에서 생산한 POM은 각각 독자 판매망을 가진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에 공급된다.
POM은 내구성이 강해 다용도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형태 변화가 적고 마찰ㆍ마모에 강하다. 화학 반응에 대한 손상이 적어 자동차 부품이나 전기ㆍ전자제품 등에 주로 쓰이는데, 전 세계 수요량의 42%가 연료 펌프, 안전벨트 등 자동차의 부품 경량화 소재로 사용된다. 전 세계 POM 수요는 올해 142만톤으로 추정되며 2023년 16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스프그룹에서 기능성 원료사업부문을 총괄하는 라이마르 얀 사장은 “이번 합작 POM 공장은 혁신적인 환경관리 기준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개선하고 에너지 사용을 감소했다”며 “바스프그룹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첫 POM 공장을 구축하게 돼 아ㆍ태지역과 전 세계에 뛰어난 기술의 POM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이번 합작 공장 설립은 두 회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한 성공 사례”라며 “POM 외에도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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