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정신적 유산을 기리는 음악회가 주한 외교사절을 초청한 가운데 31일 단국대 난파음악관에서 성대히 열린다.
기념음악회는 평생에 걸쳐 인종차별 철폐와 과거사 청산을 위해 평화와 화해를 실천했던 넬슨 만델라(1918~2013) 전 남아공 대통령의 삶을 재조명하는 취지에서 고대 유대인의 바빌론 포로 이주의 아픈 역사를 노래한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히브리 노예들의 합창)를 공연한다. 예술의전당 심의위원인 전 서울대 김덕기 교수가 지휘하며 단국대 음악대학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에 이어 노주코 글로리아 밤 주한 남아공 대사가 직접 무대에 올라 노르웨이 작곡가 롤프 러블랜드가 작곡한 ‘10월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화답한다.
음악회에는 아프리카 12개국, 유럽 6개국, 아시아 및 중남미 7개국 등 25개국 대사가 직접 참석한다. 또 지역 기관장, 교육 관계자 및 한ㆍ아프리카재단 관계자와 외교부 직원도 자리한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아프리카와 한국은 과거 열강의 식민통치로 인한 고통을 공유했지만 인류평화를 기원하는 걸음을 함께 할 의무도 있다”면서 “만델라의 정신적 유산이 선양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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