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을 지나치는 인공위성의 거리를 ㎜수준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가 문을 연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31일 경남 거창군 감악산에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SLR)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연구 관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SLR은 지상에서 인공위성에 레이저를 발사한 뒤 반사돼 되돌아오는 빛을 수신, 왕복시간으로 인공위성까지의 거리를 산출하는 고정밀 위성추적 시스템이다.
거창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는 망원경 크기가 40㎝급인 세종 소재 SLR보다 큰 1m 구경의 망원경으로 이뤄졌다. 레이저 출력도가 높아 정지궤도 고도인 3만6,000㎞ 인공위성까지 정밀한 거리 측정을 할 수 있다. 천문연은 “최근 우주물체에 의한 인공위성 충돌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공위성 뿐 아니라, 우주물체 추적과 이미지 촬영 등 우주위험 감시연구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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