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 위원장은 계파갈등 해소 등 취임 전 세웠던 목표에 비춰볼 때 나름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하며, 궁극적으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당 유튜브 계정 ‘오른소리’에 올린 영상을 통해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를 늘어놓았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며 하고자 했던 일이 크게 4가지였다”며 ▦당내 계파 갈등을 줄이는 문제 ▦새로운 비전과 담론, 정책, 가치체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문제 ▦당 운영체계, 운영방식 개선 ▦인적청산·인적쇄신과 새 인물 영입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순서상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4가지에 대해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계파 갈등이 줄어들면서, 당의 에너지가 새로운 담론을 만들고 새로운 가치체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정책대안을 내놓는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한국당표 성장 이론과 대북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ㆍ여당의 소득주도성장을 그냥 비판만 하는 게 아니라 저희 나름대로 '국민성장'(가칭)이라는 새로운 성장이론을 내놓고 있다”며 “남북 문제도 그냥 반대만 하는 게 아니라 나름의 평화로드맵을 정리하고 있고, 조만간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출범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시겠지만 많은 것들이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라가 있고, 그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종 목표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고 국민의 신뢰를 구하고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 바로 서지 못하면 국가가 바로 서지 못한다”며 국민의 격려를 당부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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