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속 짠내나는 임원희는 잊을 시간이다. 본업인 배우로 돌아와 본격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늦여름'을 통해 임원희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임원희는 24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짠희'라는 별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짠내난다는 반응이) 달리 말하면 사랑을 주고 싶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저는 즐겁게 살고 있는데 보시는 분들이 짠하게 보시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늦여름'에서 상대역으로 출연한 신소율은 "원희 선배님이 코믹적인 역할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선배님의 진지한 느낌을 좋아한다. 귀염귀염 한 게 있으시지 않나. 영화에서 정말 사랑스러운 남편으로 비춰지길 바래서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늦여름'은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부부 앞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름날의 로맨스 소동극을 담는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을 배경으로 임원희, 전석호, 신소율, 정연주 등 개성 넘치는 네 배우의 멜로 연기가 어우러진다
임원희와 신소율은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부부 정봉과 성혜를 각각 연기한다. 임원희는 현재의 부인 신소율과, 과거의 썸녀 정연주와 호흡을 맞춘다.
그는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당시, "배우들은 누구나 멜로 연기를 꿈꾸는 것 같다. 소소하고 예쁜 멜로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부인으로 나오는 신소율이 나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더라. 행복했다. 과거에 썸을 탔던 여인을 만나면서 그 설렘도 좋았다. 더한 멜로도 해보고 싶은 기대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임원희는 "제주도에서 찍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행복했다. 2주 넘게 촬영하면서 시간이 가는 것이 아쉬웠다"며 "운동을 좋아해서 숙소 뒤에 오름이 하나 있었는데 길까지 만들어서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 서울 오는 비행기를 탔을 때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늦여름'은 '내가 고백을 하면' '맛있는 인생' 등 다수의 멜로 영화를 연출해온 조성규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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