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는 29일 경찰에 출석한다.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한 피고발인 신분이다.
경기 성남분당경찰서와 이 지사 측은 “이 지사가 29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6월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등으로 고발한지 4개월 만이다.
이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과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 등 경찰이 수사 중인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 지사를 둘러싼 수사는 바른미래당이 지난 6월 10일 이 지사를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미래당은 당시 이 지사가 친형(이재선씨, 작고)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과 함께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관련 사실을 부인한 방송토론회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에 해당된다며 이 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별개로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수사와 관련,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소환조사는 김씨 측이 경찰에 비공개로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수사를 최대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6ㆍ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이 지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계정이 이 지사 부인 김씨의 이름 영문 이니셜과 같아 계정의 실제 소유주가 김씨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 계정의 실 소유주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