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가 18년의 내공을 집약한 걸크러쉬 파워를 선보인다.
보아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아홉 번째 정규앨범 '우먼(WOMA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활동곡 '우먼'과 수록곡 '홧김에'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올해 1월 '내가 돌아'와 2월 '원샷 투샷'을 통해 매혹적인 스웨그를 발산했던 보아가 이번 '우먼'을 통해 또 한번 당당한 여성상을 제시한다.
'우먼'은 지난 2015년 5월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 활동 이후 2년 5개월 만에 완성된 정규앨범이기도 하다. 보아는 쇼케이스에서 무대로 보여준 '홧김에'를 포함한 4곡의 자작곡을 수록했고, '우먼'과 또 다른 수록곡의 작사도 도맡았다. 덕분에 이 앨범은 보아의 특유의 시원한 보컬과 당찬 메시지를 무엇보다 잘 담고 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퍼포먼스다. 보아는 물구나무, 손동작, 구두굽 소리 등의 포인트를 소개하며 "여성의 당당함을 담기 위해 여성스러운 곡선을 살리려 했다"고 밝혔다. 무대에서도 남자 댄서들은 주로 보아의 몸을 지탱하거나 올려주는 역할을 했고, 보아는 여자 댄서들과 함께 선을 크게 사용하며 압도감을 선사했다.
이번 앨범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보아가 직접 쓴 '우먼'의 "아직 다 안 보여줬어. 있는 그대로 빛나. 충분히 아름다워"라는 진정성 있는 가사로 그려진다. 여성의 다양한 모습이 서로 다른 소재를 다룬 수록곡에 담겼고, 보아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로 이번 앨범 모든 곡의 퀄리티에 만족스러워 했다.
10대와 20대를 지나 30대에 접어든 보아는 벌써 18년차 가수가 됐다. 보아는 "10대에 절도와 박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렸고, 20대에는 여러 스킬이 향상됐다. 30대에는 선이 더 예뻐진 것 같다. '우먼'은 여성스러우면서도 파워가 있는 완성형 걸크러쉬"라고 자신했다. 보아에게도 워너비 같은 여성상이 이번 '우먼'에 표현돼 있다.
보아의 '우먼'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보아는 오는 26일 방송되는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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