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초점] 보아·수현이 바라는 여성상, 작지만 큰 울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초점] 보아·수현이 바라는 여성상, 작지만 큰 울림

입력
2018.10.24 16:49
0 0
사진=SM엔터테인먼트, 문화창고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문화창고 제공

가수 보아와 배우 수현이 바라보는, 그리고 바라는 여성상이 무엇일까.

여성의 권익 증진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보아는 24일 오후 '우먼(WOMAN)'이라는 타이틀의 신곡과 새 앨범을 발표하고, 수현은 우리나라 배우 중 처음으로 인기 할리우드 시리즈 영화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중요한 인물로 출연했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보아와 수현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여성상에 대해 당당하고 솔직하게 말했다.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손 꼽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울림이 돼 전해졌다. 보아가 '우먼'에 담아내고 싶었던 여성의 자존감, 수현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준비하며 체감한 여배우의 기회에 대해 들어봤다.

보아는 '우먼'에 대해 "여성의 당당함을 담아낸 노래"라고 직접 소개했다. 9년 전 '걸스온탑(Girls On Top)'과의 차이점은 보아가 생각하는 여성상의 변화에 있다. 보아는 "지금의 나는 여자다움이 뭔지 안다. 남녀가 동등하기 때문에 인류가 공존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여성으로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노래를 쓰고 싶었다. 그 내용을 '여자다움을 강요했던 그 때'나 '내면이 강한 멋진 나'라는 '우먼'의 가사로 연결시켰다. '우먼' 속 화자는 제가 되고 싶은 워너비 여성상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우먼'의 뮤직비디오에는 다양한 연령과 인종의 여성이 등장한다. 이는 자기자신을 넘어 모든 여자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보아의 바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보아는 "나이가 들거나 외모에 따라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 않나. 자신 만의 아름다움을 찾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수현이 바라는 여성상은 지난 23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꼽은 롤모델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샌드라 오, 케이트 블란쳇, 마리옹 꼬띠아르, 스칼렛 요한슨이 그 주인공이다. 수현은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떤 장르와 캐릭터라도 자유자재로 연기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말했다.

롤모델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성이라는 것. 할리우드 시장에서 30대 동양인 여성을 대표하는 배우로 활동 중인 수현은 남들보다 적은 기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수현은 "한국에서도 30대 여배우에게 기회가 많은 것 같지는 않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해보고 싶은 작품이 너무 많다. 지금은 더 많이 도전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현은 이런 도전정신으로 롤모델들이 먼저 걸어간 길 위에 서 있는 상태다.

한류 1세대이자 K-POP 선구자로 손색 없는 보아, 이제는 할리우드 배우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은 수현의 말은 국내외에 영향력을 미친다. 사회적 이슈를 떠나 두 사람이 갖고 있는 솔직한 생각은 더 많은 여성들의 자존감으로, 그리고 용기로 전파되고 있다. 보아와 수현이 새로운 활동으로 이어질 더 큰 파급력이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