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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형 선고 받아야…”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 딸, 청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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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형 선고 받아야…”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 딸, 청원 올려

입력
2018.10.2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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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발생한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 주차장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 올린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발생한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 주차장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 올린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서울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 범인인 아버지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전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피해자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주범인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고 적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아빠가) 사형을 선고 받도록 청원 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에도 4년여 동안 살해협박과 주변가족에 대한 위해 시도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다”면서 “엄마는 늘 불안감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보호시설을 포함 다섯 번 숙소를 옮겼지만 (아빠는) 온갖 방법으로 찾아내 엄마를 위협했으며 결국 사전답사와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으로 엄마는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이어 “아빠는 치밀하고 무서운 사람이다, 엄마를 죽여도 6개월이면 나올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했다”면서 “아빠를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달라”고 청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엄마 저희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해요 하늘나라에서 이제 그만 아파하시고 저희 걱정 그만하세요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후 11시 기준 1만9,332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전 4시 45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혼한 전 아내인 이모(4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피의자 김모(49)씨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7시간 뒤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김씨는 수면제 2, 3정과 함께 음주를 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전 아내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청원글이 피해자의 딸 가운데 한 명이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버지 김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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