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이 지지부진하던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이하 석문산단)에 분양훈풍이 불고 있다.
23일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LG화학과 한일화학공업, 대상이엔지가 충남도, 당진시와 2,556억원, 32만6,181㎡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992년 착공, 23년 만인 2015년 준공한 석문산단은 당진시 석문면 삼봉리와 고대면 성산리 일원에 1,202만2,000㎡ 규모로 조성했다. 조성 당시 인근 아산 국가산단과 대산 석유화학단지를 연결하는 서해안 중부권 개발거점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입주기업 보조금 지원이 적고 경기침체로 분양율은 준공 3년이 지났으나 25%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2월 제5LNG기지 건설 대상지로 확정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됐다.
제5LNG기지는 약 3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부터 2031년까지 약98만㎡ 규모에 20만㎘급 저장탱크 10기를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
지난 4월에는 190억원을 투입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 지역산업 거점기관 지원사업에 선정돼 첨단금속소재산업 초정밀기술지원센터 건립이 확정됐다.
제5LNG기지 건설이 최종 확정되면 분양율은 50%대로 올라선다.
이어 기존 수도권 인접지역에서 지원우대지역으로의 변경을 주요 골자로 한 산업자원통상부의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이 개정되면서 분양절벽의 숨통이 열렸다.
지원기준 개정으로 석문산단은 지원보조금 가운데 입지보조금이 중소기업 기준 기존 9%에서 40%로 확대됐다. 설비투자보조금도 기존 11%에서 24%로 올랐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힘입어 ㈜LG화학을 비롯한 기업들의 입주계약이 이어졌고 기업의 입주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서해선 복선전철 101호 정거장과 석문산단을 연결하는 인입철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시 관계자는 “오는 26일 석문산단 내 유통단지 투자협약도 예정되는 등 기업과 투자자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석문산단이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