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3% 가까이 급락하면서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1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7,0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다.
23일 오후 2시 54분 코스피지수는 63.06포인트(2.92%) 하락한 2,099.65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096.78을 기록하며 지난해 3월 10일 장중 기록한 2,082.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2시54분까지 4,003억원, 기관투자자는 2,991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200 선물도 4,262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군사적 충돌로 번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해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재차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지원 유세를 위해 텍사스로 떠나기에 앞서 “러시아가 협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중국도 여기 포함된다”며 “그들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우리는 핵무기를 증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군함 두 척이 대만해협 통과 작전을 수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ㆍ중간 무력 갈등이 확대될 우려도 커졌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셀트리온 지분 362만주(9,000억원)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내놓았다는 소식은 바이오주 약세를 부추겼다. 2시54분 현재 셀트리온(-7.45%), 삼성바이오로직스(-7.16%) 등 바이오주가 대부분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23.84포인트(3.20%) 빠진 720.3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1,2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