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닝’이 올해 대종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2010년 영화 ‘시’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은 8년 만에 또 한번 최고 영예를 누렸다. 시상식은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남우주연상은 ‘공작’의 이성민과 황정민이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아이 캔 스피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연기한 나문희가 수상했다. 감독상은 ‘1987’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녀 조연상에는 ‘독전’에서 살벌한 악역 연기로 호평받은 고 김주혁, 진서연이 각각 호명됐다. 김주혁은 특별상도 수상했다. 이달 30일이 그의 사망 1주기다.
남녀 신인상은 ‘폭력의 씨앗’의 이가섭과 ‘마녀’의 김다미가 받았다. 신인감독상은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이 차지했다. 전 감독은 시나리오상까지 받아 2관왕이 됐다. ‘남한산성’은 주요 부문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촬영상(김지용) 조명상(조규영) 음악상(사카모토 류이치)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 후보작 중 가장 많은 상을 가져갔다.
대종상 영화제는 수년간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시상식을 앞두고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시상식 생중계 화면에 심사 결과를 실시간 발표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그러나 주요 부문 후보자들이 대거 불참하고 대리 수상이 남발되는 등 부분 파행을 빚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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