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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이문세, 꼰대 아닌 영원한 '오빠'일 수 있는 노력 (ft. 헤이즈·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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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이문세, 꼰대 아닌 영원한 '오빠'일 수 있는 노력 (ft. 헤이즈·개코)

입력
2018.10.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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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문에프엔디 제공
사진=케이문에프엔디 제공

가수 이문세가 사람, 세대, 음악 사이의 공존에 대한 공감을 전한다. 열여섯 번째 정규앨범에는 이문세의 음악적 가치가 물씬 드러난다.

이문세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정규 16집 '비트윈 어스(Between Us)'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고 헤이즈, 개코, 선우정아, 잔나비, 김윤희, 임헌일 등 후배들과 함께 한 신곡 및 그 작업 과정을 직접 소개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넘어 새로운 세대를 대하는 이문세의 존중과 열린 자세가 음악에서도 느껴졌다.

일명 '꼰대'라는 타이틀로 불리지 않기 위한 이문세의 노력이 총 10곡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사실 영원한 '오빠' 이문세는 늘 자신 고유의 색과 새로운 요소의 절묘한 조화 지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앨범에도 다르지 않은 감성이 담겼다. 데뷔 후 35년 동안 세대를 초월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후배 가수들과의 협업은 곧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문세는 부드러운 발라드 보컬로 기대치를 충족시켰고, 나아가 인디 팝과 포크 록 등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 예상 밖의 재미까지 이끌어냈다. 자신의 자작곡이 아닌 헤이즈가 만든 '희미해서'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것 또한 이문세의 남다른 철학을 상징한다.

이번 앨범을 소화하기 위해 이문세는 여러 배의 공을 들였다. 200곡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고, 개코에게는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이문세는 "후배들이 만든 트렌디한 리듬을 이문세스럽게 표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음악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수십 번의 녹음도 마다하지 않았고, 이는 결과물로 빛을 냈다.

16번째 정규앨범을 낸 건 일종의 책임감이기도 하다. 이문세는 "요즘 음반이나 음원 시장이 녹록치 않지 않나. 정기적인 작품 발표라고 생각한다. 판매량이나 순위는 제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평생 음악을 해온 사람으로서 멈출 수 없고, 이왕 할 거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16집의 가치를 밝혀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이문세의 '비트윈 어스'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이문세는 오는 12월 부산, 대구, 광주, 서울에서 '2018 이문세 The Best' 콘서트 투어를 이어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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