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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가 밭 관리해주는 ‘스마트팜’ 59개 농가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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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가 밭 관리해주는 ‘스마트팜’ 59개 농가에 구축

입력
2018.10.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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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무장면 농민들이 KT의 노지채소 스마트팜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전북 고창군 무장면 농민들이 KT의 노지채소 스마트팜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연말까지 전국 59개 농가에 무ㆍ배추ㆍ양파ㆍ고추 등 밭 작물을 위한 스마트팜을 구축한다.

KT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주관하는 ‘2018년 노지채소 스마트팜 모델개발 사업’의 위탁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노지채소는 지붕으로 가리지 않은 땅, 즉 ‘노지(露地)’ 에서 재배하는 밭농사 작물을 일컫는다.

그 동안 국내 스마트팜은 주로 비닐하우스 등 시설원예를 중심으로 도입했으나 단위면적당 설치 비용이 높고 농지 확보가 어려워 제약이 많았다. 노지채소 스마트팜은 지형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어 소규모 농가는 물론 대규모 농지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T가 설치할 노지채소 스마트팜은 농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기온, 습도, 풍향, 강우 등의 기상정보는 물론 지온, 지습, 염농도 등 토양정보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빅데이터가 모이면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이 해당 노지채소에 맞는 최적의 생육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올해 여름처럼 폭염이 지속되며 작물에 수분이 부족하게 될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해 수분 공급량을 자동으로 설정하고, 굴곡이 심한 지형에서도 모든 작물에 수분이 균일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조절한다. 효율성을 높여 일반 밭농사 대비 물 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농촌지역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된다.

노동력을 절감해줄 수 있는 스마트팜은 특히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민들의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지채소 스마트팜 모델 개발에 참여한 전북 고창군 무장면 정동표 작목반장은 “한밤중에 작물에 물 주는 일은 힘들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했는데, 스마트팜을 도입하면 직접 밭에 나가지 않고도 집 안에서 농작물을 돌볼 수 있어 한층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이번 사업은 KT 스마트팜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존 비닐하우스 등 시설원예에서 노지채소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해 국내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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