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여제’ 김자인(30)이 2018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두 대회 연속 우승이자, 개인 통산 28번째 금메달이다.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2일 “김자인이 21일 중국 우장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6차 대회 여자부 리드 결승에서 안야 간브렛(슬로베니아)과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자인은 지난 20일 치러진 예선에서 두 차례 완등하며 1위로 준결승(26명)에 진출했고, 6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간브렛과 함께 공동 1위로 진출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결승전에서 김자인은 등반 도중 미끄러지면서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악천후로 더는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남은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결승전이 취소되면서 준결승 성적으로 최종 순위가 정해졌고, 준결승에서 나란히 36+를 기록한 김자인과 간브렛이 공동우승자로 결정됐다.
김자인은 “예상치 못한 날씨 때문에 개인통산 28번째 금메달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며 “준결승 성적이 좋아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오는 27~28일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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